엔화로 미국ETF를 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서 일단 매수해놓고 보니
“어 ? S&P500 지수는 올랐는데 왜 내 계좌엔 마이너스로 찍히지?”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제대로 알고 투자하기 위해 먼저 알아야하는 개념들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엔화로 미국ETF투자하기
한화를 엔화로 환전하고 엔화로 미국 ETF 투자하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엔화로 미국ETF 투자의 특징
1. 이중 수익 기회
한번의 투자로 엔화상승분과 미국ETF의 상승분 두 부분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국 ETF가 오르지 않더라도 엔화가 올랐다면 수익을 볼 수 있고, 엔화 내리더라도 미국ETF가 상승한다면 손실이 낮아집니다.
2. 투자 다각화로 리스크 관리
코스피, 코스닥과 같은 국내 시장이 아닌 미국 ETF에 투자함으로써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습니다. 또한 S&P 500과 같은 ETF를 통해 다양한 종목과 산업에 대해 분산투자를 하게 되므로 투자 리스크를 낮출 수 있습니다.
3. 유연한 자금운용 및 유동성
일반적으로 미국 ETF는 유동성이 높기 때문에 필요시 신속하게 자금을 회수하고 재배치 할 수 있습니다.
엔화로 미국ETF 투자하기
1.투자과정 이해하기
단순히 엔화로 환전해놓고 있는다면
한화 -> (환전) -> 엔화 -> (환전) ->한화
위와 같은 과정으로 엔화가 낮을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해 미국 ETF를 매수한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한화 -> (환전) ->엔화 -> 미국 ETF -> 엔화 -> (환전) ->한화
2.헤지와 언헤지 복습
가장 먼저 생각해야하는 것은 헤지와 언헤지 상품 중 어떤 것을 매수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제 블로그에 “헤지와 언헤지 개념정리”에서 보면
헤지는 환율에 관계없이 지수만 따라가는 것
언헤지는 지수뿐만 아니라 환노출되어 변동성이 큰 것
이라고 알고 계실 것입니다.
복습차원에서 헤지과 언헤지의 차이점에 대해 보겠습니다.
다음은 S&P 500 지수, 일본주식시장에 상장된 S&P 500 ETF 차트입니다.
- S&P 500 지수
- iShares S&P 500 (Hedged)
- iShares S&P 500 (Unhedged)
1번 S&P 500지수 차트와 2번 헤지된 차트는 비슷한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3번 언헤지 차트는 조금 다릅니다.
최근의 주봉만 본다면 언헤지차트는 지수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언헤지 상품은 환노출되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달러/엔 환율그래프를 보겠습니다.
언헤지는 환율에 대한 손실이 반영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약세였던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며 달러값이 낮아진 탓에 손실)
(예를 들어 1달러 = 130엔 -> 엔화 강세 -> 1달러 = 120엔 )
여기까지는 저번 글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엔화로 미국ETF를 매수한다면 한화를 엔화로 환전하는 단계가 더 추가됩니다.
따라서 투자 시작시 엔화로 환전할때, 수익실현시 한화로 환전할 때 엔화환율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야합니다.
3.헤지와 언헤지 선택
1.언헤지 ETF
환노출에 대한 변동성을 고려해야합니다. 엔화가 강세가 된다면 상대적으로 달러는 약세가 되기 때문에 위의 차트에서와 같이 ETF 자체의 수익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ETF를 사기위해 환전했을 당시보다 엔화가 올랐다면 최종적으로 엔화를 한화로 환전할 때 수익이 발생합니다. 각 환율 등락폭과 기간 등 복합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엔화가 약세일 때 좋다 강세일 때 좋다 할 수 없으므로, 해당 요소들에 의한 영향을 분석이 필요합니다.
엔화 강세 | 엔화 약세 |
환노출에 의한 손실발생 | 환노출에 의한 수익발생 |
수익을 한화로 계산할 때 수익상승 | 수익을 한화로 계산할 때 수익하락 |
2.헤지 ETF
S&P 지수추종 ETF를 엔화 환노출로 매수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S&P 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므로 엔화가 낮을 때 매수해서 엔화가 높을 때 매도하겠다는 의도로 투자하기 적합합니다.
다만, 환율에 대한 변동성을 최소화하기위한 헤지비용이 수반되므로 수수료 등 부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므로 헤지 ETF에 대해서는 수수료와 같은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실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S&P 500 지수와 헤지차트의 움직임은 비슷하지만 등락폭이 다른 것을 눈치 채셨을 것입니다. 헤지라고 해서 100% 지수를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헤지에 필요한 비용은 두 국가간 금리차이에 의해 발생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마치며
엔화 1000원이 깨지고 900원 중반도 깨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엔화관련 투자에 뛰어드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때 Hedge, Unhedge 구분없이 투자하여 본인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얻게된 투자자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글을 작성했습니다. 절대적으로 어떤 것이 낫다고 할 수 는 없지만 각 상황에 맞게 투자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만약 엔화가 낮을 때 S&P 500과 같은 미국 지수 ETF를 사서 ETF 상승분과 엔화 상승분으로 이득을 얻고싶으신 분은 H 또는 Hedge 표시가 된 ETF를 매수하시면 되겠습니다.)
1 thought on “엔화로 미국ETF 투자, 이거 모르고 투자하면 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