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헤지 ETF가 일학개미들 순매수 1위라는 신문기사가
나올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뒤늦게라도 엔화투자에 뛰어드시는 투자자분들을 위해
해당 ETF가 인기있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TLT와 어떤 부분이
다른지 간략하게 짚어보겠습니다.
1.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헤지 ETF 분석
해당 ETF는 한화를 엔화로 환전하여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 물에 투자하는 ETF
입니다. 현재 엔화 환율이 낮아서 엔화로 환전 해놓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데
왜 미국채 20년 물을 사는 것일까요?
2. 미국채 20년물 투자이유
– 금리인하 예상
이때,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기존 채권의 가치는 상승합니다.
채권은 발행시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만약 금리가 낮아진다면 금리인하 이후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수익률도 낮아집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발행되었던 채권은
상대적 으로 높은 이자율로 발행되었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합니다.
현재 미국의 금리는 계속된 상승기를 거쳐 최근에는 동결되었습니다.
이후 금리인하의 움직임이 보이는 상황이므로 미국 장기채 투자가 인기를 끌고있습니다
실제로 연준이 계속된 금리인상을 멈추고 금리동결을 발표한 시기에 미국채 20년물
채권에 투자하는 ETF(TLT)는 10월 20일 이후 약 19% 상승했습니다.
– 엔화 그리고 헤지ETF 투자 이유
2020년 3월 1100원대였던 엔화가 최저점인 800원을 찍고 현재 900원대로
올라왔습니다. 앞으로 엔화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아, 일학개미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만약 엔화로 헤지되지 않은 ETF를 산다면, 엔화 가치가 올라갔을 때 달러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환손실이 일어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은 “엔화로 미국ETF 투자, 이거 모르고 투자하면 손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국 투자자들은 엔화의 상승분을 취하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환손실을 피하기위해
헤지된 ETF를 매수해야합니다. 엔화헤지된 ETF를 산다면 엔달러 환율에 관계없이
위에서 보여드린 TLT의 방향성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3. 결론
미국 금리 인하시, 엔화 상승시 두 부분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헤지 ETF를 매수한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ㅁ (2621 vs TLT) 헤지ETF는 TLT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갈까요?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환헤지는 만능이 아닙니다.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움직임은 비슷하지만 수익률은 더 낮을 수 있습니다.
환헤지에는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국가간 금리차이가 벌어질 수록 비용은 증가합니다.
TLT(연한색)와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헤지 ETF(2621)(진한색)의 차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전체적인 차트의 움직임은 비슷하지만 2022년 초 이후 차트간 간격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 2022년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했기 때문에 일본과 금리차이가 계속
벌어진 탓에 환헤지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환헤지 비용의 영향이 어느정도길래?” 생각이 들 수 있으니 아래 차트를 다시
보겠습니다. 만약 2022년 10월 24일 종가기준으로 TLT를 매수한 사람은
약 +2% 수익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헤지 ETF(2621) 을 매수한 사람은
약 -3% 손실 입니다. 약 5%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미국은 5.5% 까지 여섯차례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환헤지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 고려해야할 것
환헤지 상품을 투자할 때에는 국가간 금리차이를 신경써야합니다.
또한 환헤지 상품의 경우 환헤지를 포함한 운용수수료도 높은 편이므로
미리 인지하고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자 의도가 “미국 장기채 투자목적”
인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엔화투자” 인지 먼저 생각해보시고 투자하시길 바라겠습니다.